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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Writing] 0. 시작개발/UX Writing 2024. 10. 3. 20:44반응형
2021년 7월, 나는 한 싱가포르계 기업 'A'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A는 자체 제작한 앱을 통해 크라우드 소싱 인력을 모집한 후 AI 모델을 위한 라벨링 작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회사이다.
당시 A는 한국에 진출한지 약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관계로 한국 직원들도 고작 3명밖에 없었고, (본사는 약 20명이었다)
서비스 중인 앱은 한국어 번역 작업이 엉망이라 번역이 아예 되지 않았거나, 했더라도 불친절하고 어색한 기계번역체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향후 한국 유저를 타겟으로 삼으려는만큼, 번역 작업을 언젠가는 진행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초기에는 기능 개발 위주로 업무를 진행하다가,
하루는 영어 위주로 이루어진 앱의 다국어 번역(한국어, 인도네시아어)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란 말을 들었다.
과거 나의 경험을 돌아보았다.
나는 번역 작업에 꽤 흥미를 느끼는 타입이었다. 그 예를 들어보자면..
먼저 백엔드 개발자로서 필요한 여러 프레임워크 중 하나인 'NestJS' 공부를 하며 공식 문서 한국어화 작업에 Github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지금은 관리자가 관리를 잘못했는지 있던 한국어 문서들조차 아예 삭제되었더라..
또한 RPG 게임을 좋아하는 나는 과거에 특정 게임 관련 유튜브를 운영하며, 한국어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게임 세계관 문서들을 긁어와 번역해주고 경험을 공유하여 많지는 않지만 나름 팬도 보유한 적이 있다 (...)
이러한 기억으로 비추어보아, 번역 작업은 꽤 나와 맞는 일이었다.
따라서 앱의 다국어 번역 작업에 적극 자원을 하게 되었다.
어차피 한국인 직원이 거의 없어 선택권이 없다시피 했지만.. 오히려 좋아..!
그리고 처음엔 단순 번역 작업일 것 같던 일들이, 무언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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