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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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국삶/음식 및 요리 2024. 6. 9. 02:06
나는 이 국을 참 좋아한다.어릴 때부터 엄마가 자주 해주던 소고기국.나같은 경상도인들에게 소고기국은 빨간 것이 디폴트값이다.서울 사람들에게 '소고기국'이라 말하면 백이면 백, 하얗고 맑은 소고기무국을 떠올린다.이 국을 보여주면 에이 뭐야, 육개장이네! 라고 할 것이다.그리고 이 말은 경상도인의 발작버튼이 될 것이다.. ^^ 아니라고! 맛도 재료도 완전 다르다니까..?? 독립한 지 오래되어 각종 찌개, 반찬, 요리들을 해먹어왔지만유독 소고기국은 한 번도 해먹어볼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국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문득 이 사실을 깨닫고는, 레시피와 재료를 확인해본다.그동안 소고기가 부담돼서 안해먹었나?그렇다기엔 국거리용으로 저렴한 소고기는 생각보다 얼마 하지 않는다.소고기와 무를 주문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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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마미야역 근처 아침&점심 먹기 좋은 저렴한 일본 가정식집 추천삶/여행 2024. 2. 23. 19:00
이름 다이토라 식당 (Daitora Shokudo) (다이토라 야키니쿠라는 야키니쿠 집과 혼동하지 말 것) 위치 오사카 신이마미야역 근처 구글맵: https://www.google.com/maps/place/Daitora+shokudo/@34.6491507,135.5020126,17z/data=!3m1!4b1!4m6!3m5!1s0x6000e761fc4b3cdd:0x4ee77fd7ae8c7449!8m2!3d34.6491507!4d135.5020126!16s%2Fg%2F1tfpplb1?entry=ttu 가격대: 5000원 ~ 10000원 운영시간 수요일은 정기휴일. 08:00 ~ 12:30 (브레이크타임) 17:00 ~ 19:30 점심식사를 하려면 반드시 일찍 방문해야 한다 메뉴 - 돈지루 정식 (돼지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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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주 여행 후 내맘대로 리뷰삶/여행 2023. 1. 22. 16:39
싱가포르 특징 : 1. 일년 내내 더운 나라다.- 온도에 따른 계절은 없지만 음식 제철은 존재한다.- 땀이 많이 나 매일 옷을 갈아입어야하므로 숙소를 정할 때는 반드시 저렴하게 세탁을 할 수 있는 곳이나 근처에 코인 세탁소가 있는 곳으로 정하자. 2. 비가 갑자기 내리고 갑자기 그친다.- 여기에 맞게 발전된 건축 양식이 있다. 어딜 가든 비를 피해서 이동할 수 있게 건물이 지어져 있다.참고 :https://youtu.be/6r6Oj8xoAPU?t=511 3. 거리에 쓰레기통이 굉장히 많다.- 한국은 길거리에 쓰레기통을 거의 없애는 방향인데, 여기는 반대로 엄청 많이 놓는다. 특히 각 상가 건물들 뒤에 각 건물마다 초록 쓰레기통이 줄줄이 놓여있다. 4. 다문화 국가다.- 중국계가 제일 많고, 말레이계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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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이놈아저씨가 되는 길삶/일상 2022. 12. 26. 20:05
20대 초반, 아르바이트를 할 때의 일이다. 당시 프론트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업무를 했었기에 꽤나 다양한 상황을 마주했었다. 평소 어떤 사람이 와도 긴장하거나 당황하는 일이 거의 없는 나인데, 나를 가장 당황시킨건 의외로 평범한 어느 젊은 엄마와 어린아이였다. 손님이 많아 둘은 줄을 서야만 했는데, 대기하는 동안 아이는 뭔가 불만이 있는지 제 엄마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칭얼댔다. 엄마는 그런 아이에 대해 이골이 났는지 피곤한듯 적당히 달래주며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내 앞에 그 둘이 왔을 때, 엄마는 결단이 난 듯 엄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일렀다. ‘자꾸 그러면 이놈아저씨가 뭐라한다!’ 이 말에 재밌네, 생각하고 적당한 향수를 찾아 빠지려는 찰나 고개를 들어보니, 그 엄마의 진지한 눈은 나를 향해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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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린이 6개월차삶/운동 2022. 11. 11. 10:32
최소한 주 2~3회씩은 꾸준히 운동하는데 성공하는 중. 뿌듯하다 계속 부족한 부분 운동 추가해나가다보니 3세트씩만 해도 2시간이 부족함.. 근데 도저히 주 4회 이상씩은 시간상 못 나가겠더라 (나도 사람이야 사람!!) 그래서 분할하는데는 한계가 있음 데드랑 스쿼트 정도만 돌아가면서 하고 나머지는 그냥 루틴 통일해서 함 운동 루틴 : - 등 : 데드/랫풀/바벨로우/원암케이블로우 - 가슴 : 벤치/펙덱/인클/딥스 - 하체 : 데드/스쿼트/레그레이즈/라잉레그컬 - 팔 : 바벨컬(이두)/오버헤드 트라이셉스 익스텐션(삼두-이름은 이제 알았다)/리스트컬(전완) - 복근 : 싯업/레그레이즈 이 정도 하는 듯. 이제 생각 안 난다 식단 : - 아침 구운계란 2개 - 점심 일반식 많이 - 저녁 선운동 후 샐러드 + 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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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그림삶/취미 2022. 9. 10. 18:03
나는 그동안 워~~낙에 그림에 문외한이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그림에 관심이 생겨 (이러한 계기로 : https://jaytsol.tistory.com/entry/%EC%9A%B0%EC%97%B0%EC%9D%98-%EC%B0%B0%EB%A6%AC-%EB%B8%8C%EB%9D%BC%EC%9A%B4?category=572629) 만화 '찰리 브라운'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모작해보았다 ㅋㅋㅋ 처음에는 단순히 선을 따라그리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이게 하다보니 각 캐릭터의 행동과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일정한 공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웃음, 놀람, 무서움, 특정 방향을 바라봄, 눈을 흘김, 눈을 찡그림과 같은 행동에 따라 .. 서로 다른 캐릭터라 해도 같은 감정상태일 때는 같은 표현법이 쓰였다.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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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찰리 브라운삶/일상 2022. 9. 10. 01:23
1.모종의 이유로 인해 추석기간동안 본가에 가지 않게 되었다.그리하여 시간이 난 김에 '에스피오나지'라는,이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에 가기로 했다.네이버 지도로 약 50분 거리, 오후 6시까지, 영업 중. 완벽하다.점심식사 후 옷을 차려입고 기분 좋게 집을 나섰다.그런데 왠걸, 겨우겨우 도착해보니 추석 연휴 휴무라는 것이 아닌가.다소 힘빠지는 결과를 마주한 나는 일단 카페에서 좀 쉬기로 했다.카페에 도착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잠깐 공부한 후 넷플릭스로 안착.우연히 눈에 띈 찰리브라운 영화,무려 1977년작이다.찰리브라운과 스누피의 캐릭터는 알고 있었지만,제대로 애니메이션을 본 적은 없었던 나는 궁금증을 해소해보기로 했다.이 선택이 이런 놀라운 결과를 불러올 줄이야! 2.내용은 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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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깃하게 다정한삶/일상 2022. 9. 5. 23:56
햇빛이 강하던 날, 이태원으로 향하는 버스 안이었다. 40대 초반에서 중반 정도 되어보이는 부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 그보다 서너 터울 아래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나와 같은 버스에 올랐다. 좌석이 부족해 큰 아이는 혼자 내 두 칸 앞에 앉았고, 엄마와 막내아이는 내 앞에 나란히 함께 앉았으며, 아빠는 내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처음에는 내 할일에 바빠 신경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아빠가 아이들의 이름을 상냥하게 부르며 눈을 맞추고, 기분을 묻는 소리에 눈과 귀를 몰래 열었다. 아빠는 특별히 미남이라고는 할 수 없을 평범한 아저씨의 얼굴이었지만, 그 한껏 다정하게 누구누구야,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내가 다 설렐 지경이었다. 그런 다정한 아빠와의 조화가 좋아보이는, 안정감..